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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은 입사 8년 차 여자 동기들은 영어 토익반에 모인다. 그들은 전부 말단 여직원들이다. 토익 600점을 넘기면 대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혹해 수업을 듣게 되고 그러다 회사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데.. 그녀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합니다.

삼진그룹 여직원들 사진

감 독 이종필

주 연 고아성, 이솜, 박혜수

개봉일 2020. 10. 21

실화 바탕 영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1991년 구미 공업단지 안에 있는 두산전자가 3월 14일과 4월 22일 페놀을 낙동강으로 유출시킨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다.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신고로 사건이 밝혀지며 시민들은 분노했고 결국 두산그룹 불매운동까지 일어났다. 하지만 3월 첫 유출 때는 두산이 대기업인 만큼 솜방망이 처벌을 했고 4월 2차 유출 사고가 생기자 그제야 대구지방환경청 공무원 7명, 두산전자 관계자 6명이 구속되고 관련 공무원 11명이 징계를 받았다. 냄새나는 수돗물을 믿지 못한 시민들은 물을 사 먹었고 이때부터 정수기 사업이 활발해졌다 한다.

인물 탐구

이자영(고아성)

자영은 상고를 졸업한 입사 8년차이고 회사에서 그녀의 주 업무는 커피 타기, 휴지통 비우기, 전화받기, 서류 찾기이다. 자영의 꿈은 커리어우먼이다. 회사 공고에 붙은 토익 600점을 맞으면 대리로 진급할 수 있다는 말에 토익반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 회사에 발령받은 상무의 짐을 챙기라는 지시에 옥주시 공장을 방문하고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한 걸 발견한다.

정유나(이솜)

유나는 독서가 취미이며 추리소설을 특히 좋아한다. 잡다한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있으며 아이디어가 늘 샘솟는다. 현실적인 유나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심보람(박혜수)

보람이는 올림피아드 수학 천재지만 회사 영수증 처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회계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계산할 때 보람이의 손가락은 현란하게 움직인다. 친구가 눈대중으로 본 폐수 유출량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사건을 풀어나간다.

영화 결말 알아보기

회사에서 강에 폐수를 버리는 사실을 알게 된 자영은 상부에 보고 하지만 회사에서는 조작된 결과지를 주며 자영에게 마을 사람들에게 합의서를 받아오라 시킨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을 본 자영은 의심이 들기 시작하고 친구 유나, 보람과 함께 비리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미국에 있는 연구소에 전화를 해 보고서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회장 아들인 상무를 의심했지만 알고 보니 사장은 회사를 헐값에 팔아치우는 기업사냥꾼이었다. 사장을 내치려면 주주들의 동의서가 필요했다.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그녀들은 주주들의 동의서를 받기 위해 주주 한 명 한 명 찾아가 동의서를 받고 결국 사장을 해임시키는 데 성공하고 회장의 신임을 얻어 그녀들은 진급하고 결국 유니폼도 벗게 된다.

1990년대 회사생활과 2022년 회사생활

지금은 대학이 초, 중, 고등학교처럼 의무 교육화되고 있다. 주변에 대학을 안 나온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하지만 1990년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대학을 졸업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차이는 뭘까? 여직원은 왜 차별을 받아야 할까? 연봉이 다르고 직급이 다르고 대우가 다르다. 그래서 취업한 사람들도 대학을 가려 기를 쓰는 것 같다. 영화에서 보듯 상고를 졸업한 여주인공의 일은 거의 잡무다. 저 여직원이 대학을 나왔다면 저런 잡무를 시키진 않았을 것이다. 지금 같은 시대에 커피를 타오라 시키는 상사가 있다면 회사 생활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또 영화를 보며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왜 저 여직원들만 회사 유니폼을 입고 일을 해야 하는지 였다. 여직원들끼리도 차별을 둔 것이다. 대학을 나온 여성과 그렇지 못한 여성을 유니폼으로 구별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고 회사의 임원이라고 애사심이 더 높은 게 아니라는 건 영화에서 잘 보여줬다. 2022년 지금의 회사는 여직원을 대하는 대우는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절대로 변하지 않는 건 있다. 회사 사장이라는 사람들은 말한다. 자기 회사인 것처럼 일을 해달라고. 하지만 우리는 말한다. 내가 쉬지도 못하고 야근하고 주말도 반납하고 일하지만 돈은 사장이 다 가져간다고. 아무리 애사심이 높은 직원이라도 결국 그 회사는 내 회사가 아니고 정년이면 나는 퇴사해야 하는 직원일 뿐이다. 나는 그냥 돈 받는 만큼만 일하면 된다는 게 나의 철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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